컴퓨터 역사

컴퓨터의 등장은 인간의 무한한 욕구와 게으름에서 시작한다.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쉽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인간의 욕구인 것이다. 아직도 인간은 개발이라고 하는 명목아래 계속 편해지려 하고 있다. 인간이 만든 그 대표적인 물건 Computer에 대하여서 알아보기로 한다. 컴퓨터의 어원은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빠른 계산을 요구하는 군사적인 요구로 인하여 ‘수치계산을 하는’ Compute- 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1906년 - AT&T, 신호 증폭 가능한 3극 진공관 특허권 사들여

신호 증폭이 불가능한 2극 진공관에 제어 전극을 추가, 약한 신호를 크게 증폭할 수 있는 3극 진공관에 대한 특허권이 개발자인 L. 드 포레스트(L. De Forest)에게서 AT&T로 넘어갔다. AT&T는 이번 특허권 획득으로 장거리 통화시의 통화 품질 문제를 다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포레스트가 개발한 3극 진공관은 진공이 약해 오랜 시간 동안 증폭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어 실제로 쓰이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883년 - 에디슨의 발명품으로 시작한 컴퓨터

1883년 에디슨이 발명한 백열 전구는 진공관 개발의 단초를 제공했다. 전류가 탄소 필라멘트와 양전하로 이뤄진 금속판 사이의 진공관 속으로 흐른다는 원리를 응용해 1904년 영국의 플레밍이 라디오 수신용 2극 진공관을 만든 데 이어 1906년에는 여기에 증폭 기능을 더한 3극 진공관이 등장했다. 그러나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고진공 2극 진공관이 등장한 것은 그로부터 한참 뒤인 1912년이다.이렇게 발전을 거듭한 진공관은 컴퓨터 산업 초기에 데이터를 처리하는 논리 회로를 구성하고 메모리 대용으로 쓰이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1939년 - 진공관 컴퓨터, ABC 탄생

아이오와주립대의 존 빈센트 아타나소프(John Vincent Atanasoff) 교수와 클리퍼드 베리(Clifford Berry)가 2진 구조를 가진 진공관 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개발자의 이름을 따서 ABC(Atanasoff-Berry Computer)라고 명명된 이 컴퓨터는 진공관으로 구성된 논리 회로와 메모리를 갖추었으며, 천공 카드를 통해 명령어를 읽어들인다. 이 컴퓨터는 선형 방정식을 푸는 데 이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처리 속도와 연산 능력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최초의 컴퓨터는?

"최초"라는 것은 역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60년이 넘는 컴퓨터 역사에서 "최초의 컴퓨터"를 찾는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현대적 개념의 최초의 컴퓨터가 등장한 것으로 알려진 1930년대 후반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어수선한 시기라 정확한 역사 기록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ABC를 최초의 컴퓨터로 꼽았다. 전기로 작동하고 수많은 진공관으로 구성된 논리 회로를 갖춰 연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ABC의 설계도를 살펴보면 컴퓨터에 필요한 기본 개념조차 갖추고 있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오히려 그보다 1년 앞선 1938년 독일의 콘라트 추제(Konrad Zuse)가 개발한 전기로 작동하는 기계식 컴퓨터, Z1이 컴퓨터에 좀더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ABC는 "최초의 컴퓨터" 대신 "최초의 진공관 컴퓨터"로 역사에 기록됐다.

키보드 자판의 유래

현재와 같은 형태의 키보드 자판은 1867년 크리스토퍼 숄스(Christopher Latham Sholes)가 만들었다. 그는 1874년 자판 배열을 QWERTY 방식으로 바꾼 타자기를 만들기도 했는데, 현재 사용하는 키보드 배열도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현대 컴퓨터의 이론을 세운 Z1

콘라트 추제(Konrad Zuse)가 최초의 2진 컴퓨터, Z1과 Z2의 후속 모델인 Z3을 개발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역시 콘라트 추제가 개발한 Z1과 Z2는 연합군의 독일 공습으로 파괴되었다. Z1은 콘라트 추제가 1934년 개발에 착수해 1938년에 완성한 컴퓨터로, 철판과 톱날 등 2만 개의 부품과 22비트 워드 길이로 이루어진 부동소수점 유닛으로 5초 안에 곱셈을 처리한다. 입력장치로는 천공 테이프에 2진법으로 코딩하는 10진 키보드를 사용하며 메모리는 22비트 크기의 셀 64개를 내장했다.

Z1이 파괴된 직후인 1939년, 추제는 Z1보다 빠르고 정확한 연산 능력을 지닌 Z2를 개발했다. 3Hz로 동작하는 Z2는 계전기(Relay) 800개로 각종 연산을 처리한다. 메모리는 16비트 크기의 셀 16개로 구성되었으며, 소비 전력은 1,000kW다. Z3은 600개의 계전기로 구성된 연산장치를 사용하며 1,600개의 계전기를 이용해 작업 결과를 저장한다. 부동소수점 유닛으로 곱셈은 16단계, 덧셈은 3단계, 나눗셈은 18단계로 처리, 곱셈과 나눗셈은 3초, 덧셈은 0.7초 만에 연산한다. 입력장치로는 20자리로 된 10진 키보드를 이용하며 작업 결과는 수많은 전구를 이용해 4자리의 10진수로 표시한다.

1944년 - 하버드 졸업생, 계전기 이용한 마크Ⅰ 개발

하버드대학 졸업생인 해럴드 H. 아이켄(Harold H. Aiken)이 IBM과 손잡고 계전기를 이용한 2진 컴퓨터 하버드 마크Ⅰ을 개발했다. 하버드 마크Ⅰ은 계전기와 회전축, 클러치 등 76만 5,299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컴퓨터로, 길이 15m, 높이 2.4m의 케이스에 10진수 저장용 휠 300개와 회전 다이얼 스위치 1,400개, 그리고 총 연장 8,045km의 전선을 내장해 무게가 5톤에 이른다.

하버드 마크Ⅰ은 천공 카드의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며, 사칙 연산은 물론 삼각법 함수 계산 등 복잡한 연산까지 처리할 수 있다. 23자릿수 덧셈은 0.3초, 곱셈은 5.7초, 나눗셈은 15.3초에 처리한다. 한편 하버드 마크Ⅰ을 공동 개발한 IBM은 이 컴퓨터에 ASCC(Automatic Sequence Controlled Calculator)란 이름을 붙이고 사내 업무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46년 - 진공관 컴퓨터 애니악, 애물단지 되나?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존 W. 모클리(John W. Mauchly)와 J. 프레스퍼 에커트(J. Presper Eckert)가 만든 초대형 진공관 컴퓨터, 애니악(Electronic Numerical Integrator And Calculator)이 설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애니악은 미군탄도연구소의 의뢰로 1943년부터 개발에 착수, 올해 완성되었으나, 전쟁이 끝남에 따라 이용 목적이 사라져 애물단지로 전락할 신세에 놓였다.

애니악은 1만 7,468개의 진공관과 130km에 달하는 전선을 사용, 무게가 30톤에 달하는 프로그램 내장형 컴퓨터로, 데이터를 부호 형식으로 바꿔 천공 카드에 기록하며, 메모리 없이 진공관으로 구성된 20개의 레지스터로 이루어져 있다. 처리 속도는 보통 7시간 정도 걸리는 계산을 3초 만에 해낼 정도로 우수하다. 덧셈은 200마이크로초(1마이크로초=100만분의 1초), 곱셈은 300밀리초(1밀리초=1,000분의 1초), 나눗셈은 30밀리초 만에 처리한다. 미군탄도연구소는 애니악을 펜실베이니아대학의 무어학교에 설치하는 문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46년 - 1946년을 빛낸 또 다른 사건

프레디 C. 윌리엄스(Freddie C. Williams)가 음극선관(Cathode-ray Tube)을 이용해 램(Random Access Memory)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특허권을 출원했다.

1947년 - 실리콘 기반 트랜지스터 개발

지난 12월 벨연구소의 존 바딘(John Bardeen)과 윌리엄 쇼클리(William Shockley), 그리고 발터 브래타인(Walter Brattain)이 반도체 격자 구조의 시편(試片)에 가는 도체선을 접촉시키면 전기 신호가 증폭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여기에 트랜지스터라는 이름을 붙였다. 증폭된 전기 신호에 따라 레지스터나 반도체가 되기 때문에 트랜스퍼(Transfer)와 레지스터(Resister)를 합성한 트랜지스터라고 명명한 것이다.반도체 재료로 쓰이는 게르마늄으로 만든 트랜지스터는 진공관보다 제조 비용과 소비 전력이 적은데다가 크기까지 작아 실용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1947년 - IBM 개발 ASCC 후속 모델 SSEC, 성능 검증 테스트 통과

IBM이 지난 1월 24일, 1944년 선보인 ASCC의 후속 모델, SSEC(Selective Sequence Electronic Calculator. 하버드 마크Ⅱ라고 부르기도 한다)를 발표했다. SSEC는 1만 3,000개의 진공관으로 구성된 논리 회로를 갖추어 덧셈을 4밀리초 만에 처리하며, 제어 기능은 2만 3,000개의 계전기가 담당하고 66개의 종이 테이프를 통해 명령어를 읽어들인다.SSEC는 1월 28일 실시된, 1952년부터 1971년까지 달의 위치를 12시간 간격으로 계산하는 실험에서 오차 없이 정확한 결과를 도출해 냈다.

1949년 - 프로그램 내장형 컴퓨터, 에드삭 선보여

모리스 윌키스(Maurice Wilkes)가 프로그램 내장형 컴퓨터인 에드삭(EDSAC : Electronic Delay Storage Automatic Calculator)을 선보였다. 에드삭은 간단한 프로그램을 천공 카드에 기록해 놓은 서브루틴(폰 노이만이 개발한 짧은 프로그램 라이브러리 모음)을 내장했으며, 진공관으로 구성된 연산장치를 통해 초당 714번 명령을 수행한다.에드삭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 곳은, 펜실베이니아대학이 1946년부터 여름에만 운영한 무어학교였으나 이를 완성한 곳은 케임브리지대학이다.

1951년 - 페란티, 마크Ⅰ 판매 시작

지난 2월 맨체스터대학이 페란티와 손잡고 최초의 상용 컴퓨터인 페란티 마크Ⅰ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맨체스터대학은 이미 지난 1948년 베이비(Baby)라는 애칭의 SSEM(Small-Scale Electronic Machine)을 개발한 바 있다. 맨체스터대학은 이 개발에 참여한 핵심 연구원인 지오프 투틸(Geoff Tootill)과 알렉 로빈슨(Alec Robinson)을 페란티에 합류시켜 산학 협동으로 페란티 마크Ⅰ을 만들었다.페란티 마크Ⅰ은 3,300개의 진공관과 2,500개의 캐퍼시터로 설계되어 있다. 디스플레이 역할을 하는 음극선관 메모리에는 A4 용지 8장(음극선관 1개에 128비트 기록) 분량을 저장할 수 있으며, 2개의 자기 드럼에는 A4 용지 512장 분량을 0.03초 내에 저장할 수 있다. 페란티 마크Ⅰ은 덧셈과 뺄셈 계산에는 1.2밀리초, 곱셈에는 2.16밀리초가 걸린다. 천공 카드에 기록된 명령어를 초당 200문자씩 읽어들이며, 처리 결과는 텔레프린터나 천공 테이프, 패럴렐 프린터 등을 통해 출력한다.페란티는 페란티 마크Ⅰ의 가격을 35만 달러로 책정하고 조만간 판매를 위한 홍보 브로슈어를 각 대학에 배포할 예정이다.

최초의 상업용 컴퓨터

최초의 상업용 컴퓨터는 유니백(UNIVAC)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페란티 마크Ⅰ이 먼저다. 최근에는 레오Ⅰ이 최초의 상업용 컴퓨터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유니백과 페란티 마크Ⅰ, 레오Ⅰ은 모두 1951년 선보였으나 일부 자료에는 유니백이 1950년 발표된 것으로 기록돼 있어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는 것이다. 기록을 살펴보면 페란티 마크Ⅰ은 1951년부터 1957년까지 모두 9대를 팔았는데, 그 중 1∼2대는 정부기관에, 3대는 외국(네덜란드, 이탈리아, 캐나다)에 공급됐다고 한다.한편 업무용 컴퓨터인 레오는 개발은 T. 레이먼드 톰슨(T. Raymond Thompson)과 존 시몬스(John Simmons)가, 판매는 J.리온스앤컴퍼니가 맡았다.

1951년 - 스페리랜드, 유니백 발표

스페리랜드의 개발 부서인 레밍턴랜드는 새로운 진공관 컴퓨터, 유니백(UNIVAC : UNIversal Automatic Computer)을 개발하고 조만간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5,400개의 진공관과 1만 8,000개의 크리스털 다이오드로 구성된 유니백은 덧셈은 120마이크로초, 곱셈은 1,800마이크로초, 나눗셈은 5,600마이크로초에 처리하는 매우 빠른 컴퓨터로, 부동소수점 연산은 서브루틴 형식으로 처리하며 데이터 입력에는 유니타이퍼라는 입력 스위치와 천공 카드를, 데이터 출력에는 천공 카드와 프린터를 이용한다.유니백의 기본 가격은 95만 달러이며, 주변기기는 임의로 선택할 수 있다.

1953년 - IBM, 701 내놓고 컴퓨터 사업에 참여

IBM이 701을 발표하며 컴퓨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701은 과학 및 기술 관련 데이터를 순차적 혹은 부분적으로 동시 처리하는 고급 컴퓨터로, 고정소수점 연산에 사용한다. 4,000개의 진공관과 1만 2,800개의 크리스털 다이오드로 구성되어 덧셈에는 50마이크로초, 곱셈과 나눗셈에는 444마이크로초가 걸리며, 데이터 기록에는 자기 코어와 음극선관, 자기 드럼 등을 이용한다. 참고로 자기 메모리 코어는 1952년 MIT에서 훨윈드(Whirwind) 코어 메모리라는 이름으로 개발되었다.

1954년 - IBM, 공학 계산용 프로그래밍 언어, 포트란 개발 착수

IBM이 IBM 704에서 사용할 공학 계산용 프로그래밍 언어, 포트란(FORmula TRANsfer, 수식 변환기)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IBM 701에서 사용하는 스피드 코딩을 연구한 존 배커스(John Backus)를 포함한 6명의 연구원들이 개발에 참여하는 포트란은 +와 - 같은 일반 산술 부호를 쓸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기초적인 수학 함수를 그대로 불러오는 것도 가능한 고급 언어다. IBM은 컴파일러가 완성되는 대로 IBM 704를 구입한 고객에게 무상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1954년 - IBM의 자기 드럼 계산기 650, 불티나게 팔려

IBM이 지난 12월 개발한 자기 드럼 데이터 계산기, IBM 650이 올해에만 450대가 팔려나가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650은 2,000개의 진공관과 분당 1만 2,500회 회전하는 자기 드럼을 저장장치로 쓰고 있으며, 덧셈에는 672마이크로초, 곱셈에는 2,210마이크로초, 나눗셈에는 6,000마이크로초가 걸린다. 자기 테이프는 701 시스템과 호환이 가능하며 데이터 입력에는 천공 카드, 출력에는 자기 드럼이나 프린터를 사용한다. IBM은 650의 판매가 이처럼 호조를 띠는 것은 "701보다 훨씬 저렴한 유지비용"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1955년 - 프로그래밍 언어와 별도로 실행되는 프로그램 개발 한창

IBM 701을 위한 입출력(I/O) 제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온 제너럴모터스가 최근 NAA(North American Aviation)와 합작으로 704용 프로그램 개발에 한창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IBM 701과 704 등에서 프로그래밍 없이도 입출력을 제어할 수 있어, 컴퓨터를 쓸 때마다 매번 프로그래밍이 필요한 예전의 입출력 프로그램들과 달리 별도의 프로그래밍 없이 컴퓨터가 자동으로 작업을 처리하는 일괄 처리(Batch Processing)가 실현될 전망이다.

운영체제의 기본틀 잡히다. 운영체제다운 운영체제는 1960년대 들어서야 등장하지만 기본 입출력을 제어하는 시스템은 이미 그 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제너럴모터스와 NAA가 만든 GM-NAA I/O는 1956년 완성됐다.

1956년 - IBM, 비순차적 저장장치 RAMAC 305 개발

IBM이 지난 9월 13일 천공 카드와 자기 테이프, 자기 드럼처럼 순차적으로 읽고 쓰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저장장치, RAMAC(Random Access Method of Accounting and Control) 305를 개발했다. RAMAC 305는 비순차적인 데이터를 빠르게 저장하고 읽어들일 수 있는 장치로, 직경 20인치의 디스크 50개로 구성되어 있다. 총 저장 용량은 5MB, 무게는 1톤, 가격은 3만 6,000달러다.

1956년 - MIT, 트랜지스터 컴퓨터 개발 뒤늦게 알려져

MIT의 링컨연구소 연구원들이 진공관 대신 트랜지스터를 이용해 일반 사용자용 트랜지스터 컴퓨터를 만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TX-0(Transistorized eXperimental computer)라고 불리는 이 컴퓨터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며, MIT가 개발한 자기 코어 메모리를 장착하고 진공관과 비슷하게 생긴 유리병에 트랜지스터 회로를 담았다.

1960년 - 쉽게 짤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 코볼 등장

대화를 나누듯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컴퓨터 언어가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컴퓨터 제조사와 미 국방성 관계자로 구성된 CODASYL(COnference on DAta SYstem Language)이 지난해부터 프로그래밍을 좀더 쉽게 할 수 있는 컴퓨터 언어를 연구해 코볼(COmmon Business Oriented Language)을 내놓은 것.이번에 발표된 코볼-60은 일반 사무용으로 설계된 프로그램 언어로, 사람이 쉽게 프로그램을 이해할 수 있도록 영어 구어체를 사용한다. 특히 호환되지 않는 컴퓨터에서도 일부 프로그램만 고치면 컴파일러를 그대로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CODASYL은 올 12월부터 코볼 초판을 배포할 계획이며, 코볼이 정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언어 체계 보완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1961년 - IBM, 컴퓨터 시장 "꽉" 잡아

<<데이터메이션>>은 얼마 전 현재 전체 컴퓨터 시장의 81.2%를 IBM이 장악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IBM은 지난 1953년 최초의 전자식 컴퓨터인 IBM 701을 시작으로 IBM 650, IBM 7000, IBM 1400 시리즈 등 다양한 컴퓨터를 판매해 왔다. 특히 지난해 발표한 1400 시리즈의 첫 모델인 1401 메인프레임은 진공관 수를 줄이고 트랜지스터 비율을 늘여 덩치를 줄였을 뿐 아니라 자기 메모리까지 내장, 판매량을 부쩍 늘렸다. IBM은 이런 추세라면 1400 시리즈 판매량이 1만 대를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61년 - IBM, 슈퍼컴퓨터급 성능 지닌 7030 판매

IBM이 슈퍼컴퓨터급 성능을 지닌 7030 모델을 내놓았다. 스트레치(Stretch)라는 애칭을 가진 7030은 트랜지스터 16만 9,100개가 집적되어 있으며 64비트 워드 코어 메모리를 장착했다. 또 여러 개의 명령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Pipelining) 기술을 비롯해 메모리 보호, 메모리 버스, 멀티프로그래밍 등 갖가지 신기술로 무장했다. IBM 7030은 1초에 명령어 100만 개를 처리하고 부동소수점 덧셈은 1.5나노초, 곱셈은 2.4나노초 안에 연산한다.IBM 7030의 첫 주인은 로스알라모스과학연구소이며, 가격은 7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1962년 - PDP-1에서 즐기는 최초의 컴퓨터 게임, 스페이스워! 탄생

세계 최초로 컴퓨터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나왔다. MIT 미디어연구실의 스티브 러셀(Steve Russell)과 앨런 코톡(Alan Kotok), 야크 그라에츠(Shag Graetz) 등 해커 3명이 미니 컴퓨터인 PDP-1로 제작한 스페이스워!가 그 주인공.스페이스워!는 우주 공간에서 로켓을 조종해 멀리 떨어진 적함을 미사일로 격추하는 비디오 게임으로, 게임 화면은 조이스틱으로 조작한다. 이 게임은 중앙에 강력한 중력을 지닌 태양이 있어 미사일로 곧바로 적 우주선을 격추하려면 고생깨나 해야 한다고. 참고로 화면에 등장하는 우주선 2개는 별보다 조금 더 크다.컴퓨터 게임은 원래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컴퓨터를 보다 쉽게 쓸 수 있게 할 목적으로 고안됐다. 하지만 실제로 본격적인 게임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63년 - 미국 표준 코드, 아스키 공식 발표

ASA(America Standard Association, 미국표준협회)가 컴퓨터의 코드 체계를 통일한 아스키코드(ASCII : American Standard Code for Information Interchange)를 발표했다. 아스키코드란 영문 알파벳과 아라비아 숫자, 특수 문자 등 128개의 문자 조합에 대응하는 컴퓨터 코드를 0과 1로 표시한 7비트 코드로, 아스키코드가 제정되기 전에는 컴퓨터 업체마다 각각 다른 문자 쌍을 사용(IBM은 9개의 문자 쌍 사용)하는 탓에 컴퓨터끼리 데이터를 교환할 수 없었다. 컴퓨터 코드를 통일, 이런 문제를 해결하자는 제안에 따라 1961년 ASA에서 컴퓨터 제조사 모임인 X3.4 위원회를 소집,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한 아스키코드는 유예 기간 2년을 거쳐 올해 공식 발표된 것이다. 이번 아스키코드 발표로 그 동안 컴퓨터 업체마다 각기 다르게 적용하던 코드 체계를 통일, 데이터 호환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1964년 -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 CDC 6600 등장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고속 컴퓨터가 나왔다. 치피와 폭포 부근에 있는 CDC가 1초에 300만 개의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 CDC 6600을 개발한 것.35만 개의 트랜지스터로 이루어진 CDC 6600은 100나노초 속도로 동작하며 여러 개의 명령을 동시에 수행하는 병렬 연산 방식을 쓴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외에도 시스템의 열을 식히기 위한 프레온 냉각 시스템과 음극선관 그래픽 출력장치(CRT)를 채택하고, 메모리로는 65K 60비트 워드 메모리를, 저장장치로는 대형 디스크와 6개의 고속 드럼을 사용했다.CDC는 1957년 유니백 1103 개발 책임을 맡았던 시모어 크레이(Saymour Cray)가 설립한 대형 컴퓨터 전문 제조회사로, 지난 1958년 선보인 IBM의 704보다 빠른 CDC 1604(트랜지스터 컴퓨터)를 생산하기도 했다. 참고로 CDC 6600은 CDC 1604보다 처리 속도가 20배 가량 빠르다.

1964년 - 배우기 쉬운 프로그래밍 언어, 베이식 등장

영국 다트머스대학의 토마스 커츠(Thomas Kurtz)와 존 케메니(John Kemeny) 교수가 학생들이 간단하게 구현할 수 있는 배우기 쉬운 프로그래밍 언어, 베이식(Beginner"s All-purpose Symbolic Instruction Code)을 개발했다.그 동안 표준 프로그래밍 언어처럼 사용된 포트란과 알골은 전문 프로그래머만 쓸 수 있었지만 베이식은 구조가 간단해 누구나 쉽게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돕는다. 베이식은 5월 1일 새벽 4시 처음 실행됐다.

1964년 - IBM, 아메리카항공에 온라인 업무 처리 시스템 납품

IBM이 온라인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세이버(SABRE : Semi-Automated Business Research Environment)를 아메리카항공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앞으로 가까운 여행사를 통해서도 비행기 좌석을 예약할 수 있게 됐다.세이버는 IBM이 1953년부터 개발해 온 것으로, 65개 도시의 터미널 2,000개와 IBM 7090을 전화선으로 연결, 데이터를 단 3초 만에 처리한다. 아메리카항공의 세이버 시스템에는 트랜잭션 모니터와, 데이터베이스 매니저로 구성된 항공사 통제 프로그램(ACP : Airline Control Program)을 운영체제로 설치했다. 항공사측은 이 시스템을 온라인 좌석 예약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1965년 - DEC, PDP-5에 이은 PDP-8 발표

컴퓨터의 크기를 혁신적으로 줄인 PDP-1의 세 번째 시리즈, PDP-8이 선보였다. DEC이 발표한 미니 컴퓨터 PDP-8은 12비트 처리 방식과 4KB의 메모리를 갖췄으며 프로그램 작성에는 어셈블러와 포트란을 이용한다. PDP-8은 IBM System/360보다 속도는 떨어지지만 크기와 경제성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가격은 1만 8,000달러.

1966년 - 컴퓨터 신호 구분하는 수신기 개발

스탠퍼드연구소의 존 반 기엔(John Van Geen)이 컴퓨터 신호와 일반 전화 신호를 분리할 수 있는 수신기를 개발했다. 기엔의 수신기는 장거리 전화선을 통해 들어온 신호가 일반 음성 신호가 아닌 데이터 신호면 다른 소리내는 식으로 컴퓨터 신호를 구분한다. 이 장치가 개발됨에 따라 전화선을 이용한 컴퓨터 데이터 전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969년 - RS-232-C, 표준 통신 포트 채택

RS-232-C가 컴퓨터와 주변기기의 표준 통신 프로토콜로 채택되었다. RS-232-C 프로토콜은 컴퓨터와 주변기기가 한 번에 1비트씩 데이터를 연속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 규약으로, 앞으로 그 쓰임새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RS-232-C 커넥터는 25개의 핀으로 이뤄져 있다.

1971년 - 인텔, 일반용 마이크로프로세서 4004 최초 개발

인텔이 세계 최초로 일반용 4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 4004를 상용화한다.4004는 인텔의 테드 오프(Ted Hoff)와 스탄 메이저(Stan Mazor)가 1969년부터 일본의 계산기 생산업체인 비지콤의 의뢰를 받아 개발한 4비트 마이크로칩으로, 2,300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하고 108kHz 클록으로 동작하며 640바이트의 메모리를 갖추고 있다.인텔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설계팀을 이끄는 페더리코 페긴(Federico Faggin)은 이 4004 칩에다가 4001 롬 칩, 4002 램 칩, 4003 레지스터 칩을 탑재한 프로그래머블 계산기, MCS-4를 완성했다.이 과정에서 인텔은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비지콤에게 받은 개발비 6만 달러를 되돌려주는 대신 4004의 판매권을 얻어 11월 15일 개당 299달러에 판매를 시작했다. 참고로, 인텔은 1968년에 설립된 주문형 반도체 전문 제작업체다.

1972년 - 제록스, 레이저 이용한 이미지 인쇄와 스몰토크

제록스의 PARC(Palo Alto Research Center)가 레이저를 이용하는 인쇄 기술을 개발했다. ROS(Raster Output Scanner)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레이저를 조종해 복사기의 드럼에서 전자 이미지를 만들어내며 인치당 500개의 점으로 이뤄진 인쇄물을 출력할 수 있다.제록스는 스몰토크(Smalltalk)라는 객체 지향형 프로그래밍 언어도 발표했다. 스몰토크를 이용하면 구문과 주소(Address)를 따로 독립시켜 놓은 객체를 다시 프로그래밍하지 않아도 다른 객체와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훨씬 쉽게 만들 수 있다.제록스는 앞으로 ROS를 응용한 프린터를 개발하고 스몰토크를 배포해 나갈 방침이다.

1973년 - 제록스, 컴퓨터 화면에 그림 출력 시연

제록스가 현재 개발 중인 PARC 워크스테이션에서 비디오 영상을 출력하는 데 성공했다. 제록스는 지난해부터 PARC가 개발해 온 알토(Alto) 컴퓨터의 성능을 시험하다가 참깨에 쿠키 몬스터가 서 있는 이미지를 출력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알토 컴퓨터는 개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한편 제록스는 알토 컴퓨터의 화면에 나타나는 대로 인쇄하는 위지위그(WYSIWYG) 방식의 편집기, 브라보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위지위그란 "What You See Is What You Get"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화면에서 눈으로 보는 것과 똑같은 출력물을 얻을 수 있다는 개념이다.

1974년 - 모토로라, 8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 MC6800 발표

모토로라가 8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발표했다. 모토로라가 이번에 발표한 MC6800은 인텔의 8008을 기초로 디자인했지만 실제 설계는 8080에 더 가깝다.8비트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처리하는 MC800은 클록 속도 1MHz로 동작하고 어드레스에 64KB를 할당했으며 명령어 수는 78개에 달한다. 구조는 8080과 엇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MC6800은 누산기(Accumulator) 2개 등 일부 레지스터 레벨이 다르다는 것 정도.

1975년 - MITS, 인텔의 8080 탑재한 알테어 8800 인기 상종가

지난해 MITS(Micro Instrumentation and Telemetry Systems)가 발표한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알테어 8800의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알테어는 "스타 트랙"에 등장하는 우주함 엔터프라이즈호의 최종 목적지에서 이름을 따온 컴퓨터다. 알테어 8800을 개발한 에드 로버츠(Ed Roberts)는 개인용 컴퓨터(Personal Computer)라는 표현을 하면서 제품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 덕분인지 이 "최초의 PC"를 갖기 위한 사람들의 행렬이 줄을 잇는다고.

알테어 8800에 탑재된 인텔 8080은 작년 4월 선보였으며, 트랜지스터 6,000개를 바탕으로 2MHz의 클록 속도를 발휘한다. 알테어 8800은 기본 메모리(확장 4KB) 1KB와 케이스, 키보드 등을 포함해 385달러에 판매하는데, 현재 주문이 많이 밀린 상태라 이런 추세라면 판매량은 수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빌 게이츠(Bill Gates)와 폴 앨런(Paul Allen)은 알테어 8800의 인기에 힘입어 알테어용 베이식을 제작, MITS에 라이선스를 넘기기도 했다. 참고로, MITS는 MIT대학의 에드 로버츠가 설립한 컴퓨터 개발회사.

1976년 - 크레이, 세계 신기록 세운 슈퍼컴퓨터 개발

CDC에서 CDC 6600과 CDC 7600을 설계한 바 있는 슈퍼컴퓨터의 대부 시모어 크레이(Seymour Cray)가 회사를 나와서 직접 설립한 크레이리서치가 크레이(CRAY)-Ⅰ을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CDC 7600은 지난 4년 동안 누려온 "초고속 컴퓨터"라는 타이틀을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1972년 개발을 시작한 크레이-Ⅰ은 단순한 벡터 처리 방식을 도입하고 배선 길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부품을 원통 형식으로 디자인했다. 또 스칼라(여러 개의 처리 장치에 작업을 배분해 속도를 향상시킴) 처리 때는 16메가플롭스(초당 실수 계산 1,600만 회 실행), 각 벡터 처리기(프로세서)가 최고 속도로 작동할 때는 160메가플롭스 속도를 낸다. 크레이-Ⅰ은 CDC-7600보다 4배 더 빠른 속도를 지닌 슈퍼컴퓨터로 58㎡의 크기에 무게는 2.4톤 정도.

1977년 - 애플, 깔끔한 디자인의 고성능 애플Ⅱ 발표

애플컴퓨터가 6월부터 컬러 그래픽 디스플레이와 키보드, 전원공급장치 등의 기능에 세련된 디자인을 겸비한 신형 컴퓨터 애플Ⅱ를 판매한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4월 한 컴퓨터 전시회 출품을 계기로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간 상태. 애플Ⅱ는 기본 메모리 4KB에 게임 패드 2개, 데모 카세트 등을 장착하고 그래픽과 베이식 관련 애용을 대용량 메모리에 내장했다. 그 밖에 주변장치용 확장 슬롯과 CP/M 카드를 지원하는 등 매력적인 요소를 듬뿍 담았다. 가격은 1,299달러. 애플컴퓨터는 애플Ⅱ를 생산하기 위한 대규모 생산 라인과 테스트 라인을 준비하는 한편 잡지 광고 등 홍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1978년 - 인텔, 개인용 컴퓨터를 위한 8086 프로세서 개발

인텔이 8비트 프로세서인 8085 설계를 바탕으로 4.77MHz 클록 속도를 지닌 8086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8086 프로세서는 데이터를 16비트로 전송, 처리하는 완벽한 16비트 제품으로, 3미크론 기술을 채택, 트랜지스터 2만 9,000개를 집적시켰으며, 메모리 1MB를 제어할 수 있다.

1979년 - 내부 버스 개선한 인텔 8088 나와

인텔이 기존 8086을 개선한 8088 프로세서를 발표했다. 이 제품의 레지스터는 8086 프로세서처럼 16비트지만 외부 버스는 8비트. 16비트로 데이터를 전송하면 기존 8비트 주변기기나 프로그램과 호환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8088 프로세서의 클록 속도는 4.77MHz과 8MHz의 2종

1981년 - 빌 게이츠 IBM PC-DOS발표

CP/M을 몰락시킨 표절 운영체제. IBM을 등에 업은 마이크로 소프트의 급성장 시작.